30년된 20평대 복도식 아파트를 매매하고 리모델링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연식이 있다보니 도배 장판 샷시 주방 화장실.. 모든 부분에 손을 댔어야 했거든요. 그때부터 유튜브나 오늘의 집, 카페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수집하고 리모델링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한 뒤부터는 업체를 찾기 시작했는데요. 인테리어 때문에 피해봤다는 후기를 다수 접하다보니 걱정은 많았고, as를 고려해 집 근처 여러 업체에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세련된 디자인에 기준을 맞추면 가격이 터무니 없고, 가격을 다운시키면 올드한 디자인을 감수해야 하다보니 그 중간점을 찾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이름만 들어도 다 아실만한 업체도 가봤고, 동네에서 오래 작업했다 하는 업체도 찾아가봤습니다.
그렇게 꽤 많은 곳을 전전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군데만 더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 AK디자인이었습니다. 솔직히 예산 때문에 전혀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포트폴리오 보면 백프로 예산 오바 각... 그런데 사장님께서 저희 얘기를 들어보시더니 선뜻 "저희랑 하시죠!" 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바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ㅎㅎ
공사는 총 3주간 진행되었습니다.
현관은 전체적인 집의 톤을 화이트로 잡았기 때문에 현관 쪽만이라도 포인트 색상을 넣고 싶었서 올리브그린으로 선택했는데 넘 맘에 듭니다:)
신발장 하부에는 간접 조명을 넣어주셨고, 중문은 3연동 모루유리로 했습니다! 집이 크지 않다보니 개방감은 주고 싶은데, 완전 통유리로 하면 지저분한 현관이 보일까 우려되어서 모루유리로 선택했어요! 만족스러워요!
저희 집의 포인트는 주방인데요! 냉장고 옆의 왼쪽 벽은 완전 철거가 불가능해서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었고, 기존 주방은 너무 좁고, 식탁 자리는 도저히 안 나오고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 선택한 건 11자 아일랜드 식탁을 두되, 아일랜드를 일반 식탁 높이로 설치해서 식탁 겸용으로 쓰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상판을 길게 빼주셨고, 지금은 식탁에 어울리는 의자도 사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집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분명 조명이라고 생각해요! 주방 상부장 아래에 넣은 간접 조명도 그렇고, 아일랜드 식탁 위의 포인트 등도 집안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거실 같은 경우는 방으로 쓰는 공간을 터서 거실로 만들었습니다. 거실이 넓지 않기 때문에 쇼파와 벽걸이 티비만 간단하게 두고 쓰려고 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문선은 슬림한 12미리 문선으로 해주셨고, 요즘 많이들 하는 무몰딩도 적용되었습니다ㅎㅎ 집이 깔끔해보여서 너무 맘에 듭니다!
저는 화장실만큼은 좀 어둡게, 호텔식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타일을 어두운 그레이 색으로 골랐는데, 청소도 정말 편하고 만족스러워요.
욕조를 따로 두지는 않고 샤워 파티션만 설치했구요. 사장님께서 동글동글한 느낌의 세면대를 설치해주셨는데 넘 귀여워요ㅎㅎ 화장실에도 수납장 아래에 간접조명을 설치해서 밤에는 따로 불을 켜지 않아도 돼서 편하구요~
지금 생각하면 참 무슨 배짱인지, 공사 기간 동안 주말에 단 두번만 방문했네요ㅎㅎ 리모델링에 진심이었던 거에 비하면 진짜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어요ㅎㅎ
이건 결국 업체와 얼마나 소통하고 믿음을 가지느냐의 문제일 거예요. 리모델링 하는 기간 동안 낮밤 바뀐 저의 모닝콜은 늘 사장님의 카톡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작업 결과물을 공유하시고, 같이 고민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믿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란 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보니 아무리 결과가 만족스러워도, 그 기간 동안 마찰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저희에게는 늘 친절하시고,(근데 다른 공정하시는 분들한테는 엄청 엄격하신 거 보고 깜놀^^;;;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거겠죠) 집에 실제 살아야하는 저희의 입장에서 고민해 주시고, 저희 눈에는 띄지도 않는 작은 흠결 사항도 그냥 넘어가시는 법이 없으셨습니다.
사장님께 "이거 좀 아쉬운 것 같아요!" 하면, "아 그거 이미 수정해달라고 얘기했어요!" 라는 패턴의 반복이었네요ㅎㅎ
그래서 3주라는 공사 기간이 저희에게는 참 설레고 기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배같은 부분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as를 확실하게 해주시다보니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주변에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예쁜 집에서 신혼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eessol517・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