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반년 전부터 여러 업체를 추천받아 방문하고 견적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꼭 한 가지씩 마음에 걸려서 공사를 3개월 남겨두고도 업체 선정을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집그림을 극적으로 알게 되서 실측을 먼저하고 일주일 뒤 사무실에서 첫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3D 도면으로 디자인 초안을 두 가지 케이스로 제안해 주셨고 집이 완성될 모습이 딱 시각화되서 눈 앞에 보여지니까 방향이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그 날 바로 이 업체다 생각해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사를 준비하면서 제 개인적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집을 사고 2년만에 들어가는 건데 그 사이 인테리어 비용은 계속 오르고, 대출을 받으니 금리도 오르고, 직구를 좀 하려했더니 이번에는 환율이 오르고, 공사 시작하는 첫날 한파 시작에 발목까지 눈이 쌓여서 날씨마저 안 도와주더라고요. 나중에 이사 앞두고는 코로나 까지 걸렸죠. 와, 나 어쩜 이렇게 운이 없을까 했는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알았어요. 아, 내 운은 인테리어 업체를 잘 만나는데 다 썼구나 하고요. 진짜 그랬던 것 같아요. 사장님과 팀장님 모두 젊고 의욕넘치셔서 저는 두 분의 감각을 그냥 믿고 따랐던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벽부등이나 실링팬, 안방 욕실의 하늘색 귀여운 타일 배치 등 제안해주시고 추천해주신 인테리어적 요소들이 정말 하나도 후회없는 결과물로 만들어졌기에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오래된 구축이라 예전 기초공사가 엉망이었던 탓에 벽 보강 작업을 해야 했는데, 벽 안쪽이 텅 비어져있는 집 상태를 동영상으로 받아보고 이 집에서 살 수 있을까 할 정도였는데, 하루 하루 제 모양을 갖춰가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게 제 집이지만 무척 신기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와의 소통과 의견 교환이 중요할 거라 생각했는데, 궁금한 점이나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가감없이 얘기해달라고 하셨고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세심한 피드백과 의사 반영이 빨랐고 좋았던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매일 매일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저에게 빠짐없이 공유해 주셨고, 공사 시작 전에 주신 공정표대로 단 하루의 어긋남없이 모든 중간 과정과 완공이 계획한 대로 차질없이 진행 되었어요. 기본적으로 한샘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장점이 확실한 A/S 제공이기에 그 부분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안심이에요.
그리고 인테리어업자와 이 단어가 정말 나란히 놓일 수 있는 단어일까 하겠지만, 대표님에게서 진실성,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면 믿어줄까 모르겠습니다. 회사이니까 어쨌든 이익을 남기기도 해야겠지만, 누군가에게 집이란 십년을 넘게 살지도 모르는 단순히 공간이나 장소 이상의 의미인데 업자로서의 상업성과 좋은 집을 짓겠다는 진실성 사이의 간극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양심껏 애쓰시려는 게 보인다는 표현이 맞을까 모르겠어요. 제 눈에는 좋은 집을 지어 주겠다는 소명 같은 게 대표님에게서 보였거든요. 그래서 더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주변에 망설임없이 추천해줄 수 있는 업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집으로 입주한 지 이제 2주가 됐는데, 그 동영상 속 깡통 소리나게 흔들리던 그 집이 이렇게 튼튼하고 이쁘게 탈바꿈했구나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합니다. 끝으로, 집그림 이름처럼 제가 언제나 꿈꿨던 집을 멋지게 구현해내고 그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네요.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jehijehi・2023.01.12